예전부터 만들어보고 싶은 앱이 있어서 앱개발자의 꿈은 언제나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비전공자인데다 이전까지는 앱을 만드는 코딩이라는 것을 딱히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단지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이다. 사실 굉장히 간단한 기능만 있으면 되는 앱이라서 거창하게 누군가에게 의뢰하기 보다, 내가 앱을 직접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그러한 생각만을 가지고 지내던 어느날. 내가 만들고 싶은 앱과 유사한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발견했다. 다운받아 실행해보며, 이 앱이 thunkable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thunkable에서 무료로 만든 대신에 해당 업체 이름이 앱에 뜨게 해놨던 듯하다. 앱 개발로 향하는 첫걸음의 시작이었다.
당시에는 thunkable (떤커블)이라는 것 자체가 뭐지 몰라서, 그냥 그 사이트에 접속해보았다. 뭔가 코딩하는 사이트라고 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형형색색한 블록들로 퍼즐맞추기를 하는 것 같았다. 그 블록들을 끼워넣으면 코딩이 되어 앱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생겼다. 쉽고 재밌을 것 같아서 혼자서도 금방 배울 수 있겠거니 했는데, 자료들이 다 영어로만 되어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쉽게 배우기는 어려웠다. 앱 코딩을 알아보며 앱인벤터라는 것도 알게 되었으나 도통 무슨 말인지 잘 와닿지가 않았다. 그렇게 앱만들기 도전은 흐지부지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앱인벤터를 가르쳐주는 곳을 찾게되었다. 이번에는 꼭 앱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배웠다. 당시 기초반만 있어서 세번정도 가서 아주 기본적인 부분만 배우고 왔다. 그리고 혼자 자료를 찾아보며 내가 만들고 싶은 앱을 만들어나갔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영어자료만 스스로 찾아봐야하던 상황과 달리, 기초를 한국어로 배우면서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은 혼자 영어자료라도 찾으며 공부해나가니 좀 더 수월했다. 경험에 비추어보자면 초보자라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아예 처음부터 강의를 듣는 것이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일단 어떻게 돌아가는 구조인지를 알면 그 다음부터는 혼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앱인벤터 블록은 한글 설정도 가능했기에 나도 처음에는 한글로 코딩을 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앱인벤터 한글버전으로 코딩하면서 블록의 생김새와 쓰임을 눈에 익히고, 그 다음에 영어로 넘어와도 괜찮다. 지금은 아무런 문제 없이 영어로 코딩하고 있다. 괜히 영어로 스트레스 받다가 코딩자체를 그만하게 되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하지만 코딩 커뮤니티 자체가 영어를 기본언어로 운영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이 지속적인 코딩을 위해서 필요하다.
현재 블록코딩을 할 수 있는 사이트는 앱인벤터(app inventor), 떤커블(thunkable), 코듈라(kodular)로 크게 추려질 것 같다. 원래 애피빌더(appy builder)라는 곳도 있었는데 코듈라와 합쳐짐과 동시에 얼마 전에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현재 나는 위의 세가지 사이트 중에서 코듈라에서 코딩하고 있다. 그 이유와 세가지 사이트들의 특징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다.
앱인벤터 vs 떤커블 vs 코듈라 - 코듈라선택의 이유
21.06.24 ) 세부내용 수정 및 추가했습니다 초보자가 블록코딩을 배울 때는 대부분 앱인벤터라는 사이트에서 시작한다. MIT에서 편하고 재밌는 코딩을 위해 블록형식으로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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